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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간지 7년만에 한국 가보니...많이좋아졌습니다 [170]

퓨전마법사 2008. 4. 16. 12:39

많이 변했긴 변했더라구요.

입국해서 처음보는 인천공항의 깨끗한 모습만큼이나 한국은

밝고 깨끗한 나라로 발전한것 같았습니다.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의 차이만큼이나요..

저는 한국에서 군재대하고 삼촌 회사에서 일을좀 하다가

2001년에 미국으로 전재산 털어서 이민을간

사람입니다. 여기서 자리잡기가 쉽지는 않지만 나름데로

제딴에는? 성실하게 해서 지금은 먹고사는 걱정은 안해도

될정도는 삽니다. 아직도 많이 멀었지만 어느정도 이제는

적응도 되었고 기본주춧돌은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지난달에 이민온후에 한국으로 처음 들어갔다 왔습니다.

한국이 많이 변했긴 변했더라구요.

우선 한국사람들도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진것 같습니다.

대형 리태일샵에 가면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줄수 없더군요.

제가 이민오기 전에는 안사면 그냥 가라라는 무서운 ? 표정의 모습들은

동네 구멍가게를 가도 찾아볼수가 없었어요.손님은 왕이다라는 문구가

존재는 했지만 실천이 안됬는데 이제는 실천도 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식해보고 가세요. 저는 무조건 시식하면 사줘야되는지 알았어요.

사람들 안사고 잘만 시식하더군요. 저도 덕분에 시식으로 배좀 채웠지요.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어서오세요. 웃는 모습으로 반겨주니까 참 감개무량하더군요.

제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때 일본공항에 들렀는데 그당시 일본 JAL 항공사랑 면세점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두번째 사람들도 예전의 찌들리기만 하고 자기만 생각하던 모습에서 이제는

많이 밝아지고 웃는 모습의 사람들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물론 나이든 일부 어르신들은 제외.

종각역에서 뭔가 물건을 떨어뜨렸는데 젊은 커플이 오더니 "아저씨 물건 떨어뜨리셨어요"

'아이고 정말 고마워요.' " 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젊은 애들이 옷차림뿐만 아니라 나름의 센스도 밝아진듯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떠나올때 한국의 일반 행인들끼리 이런 웃음을 교환하는 것은

꿈도 못꾸었지요. 행인들끼리 웃으면 그게 기분나쁘다고 싸움나던 시절도 있었는데..

서울고속터미널에서청주로 내려가면서 고속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휴게소에서

일일이 꼼꼼하게 승객들숫자 확인하고 늦은 사람이 밥먹고 있으니까 천천히 먹고 오라고

하더군요. 제가 떠나올때 같았으면 그냥 확인도 안하고 떠났었는데 참 친절해진것

같았습니다.

세번째 직업의 귀천이 없어졌다.

사람들사이의 권이의식이 옅어졌다.

설마설마 했는데 제가 보기엔 사실인것 같더군요.

직업 학벌의 귀천보다는 돈잘벌고 서로간 인간성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떤가 이게 사람들간의 서로를 판단하는 기준인것 같았습니다.

작장생활은 어느 누가 성실하게 회사에 이윤을 안겨주는가

결혼생활은 서울대 스카이끼리가 아니더라도 얼마만큼 상호간 잘 통하는가.

물론 아직까지 따지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본 주변 사람 형님 누나뻘 되는

분들의 자식들 결혼식을 보니 학벌장벽은 예전만큼 심각하게 모든것을 판단하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대신에 연봉이 얼마냐 남자가 여자가 성실하고 정신 재대로 박혔나.

이런 기준이 더 강화된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공무원들도 권이적이기만 하던 옛모습에서 이제는 정말로 친절하게 서비스 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행정서비스가 빠르기까지 하지요.

네번째 경제력이 높아진것 같다.

제가 떠날때만 해도 1가구 2차량 보유면 진짜 반농담 진담삼아 너 갑부집안 이랬는데

지금한국은 1가구 2차량은 기본에 3차량 4차량 집안도 많더라구요.

마트에 백화점에 가보면 미국에서 듣도 보지도 못했던 유기농 식품들 웰빙이라고 해서

잘 찾아다 먹고 새벽에 직장 나가기 전에 짐에 나가는 사람들 ,학교가기전에 외국어 고시학원에 나가는 사람들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나 자기계발에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느낌었습니다.

제가 떠나올때만 해도 평생고용보장애 무조건 대학만 보고 채용하니 이런 분위기는

없었거든요.

분명히 한국은 더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와서 기분좋았습니다.

http://bbs4.worldn.media.daum.net/griffin/do/country/bbs/read?bbsId=N001&articleId=32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