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크
'티끌모아 태산'
퓨전마법사
2006. 6. 14. 10:14
'티끌모아 태산' |
송금액 등 잘 처리하면 금리 1% 이상 효과 은행 VIP 고객 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 해외여행땐 환전우대 서비스-공동구매 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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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오래 지속될 때엔 0.1%의 예금이자라도 더 받으려고 손-발품을 팔아 금리 높은 금융기관을 찾는 것보다 소소하게 들어가는 은행 수수료를 절약하는 것이 보다 건실한 재테크다. 각종 수수료를 절약하는 것이 금리 1%보다 더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르듯, 몇백원의 적은 금액이라도 이돈이 모이면 몇만원, 몇십만원이 된다.
은행의 수수료는 아는 만큼 절약할 수 있고,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1년간 1000만원을 연 3.6%의 정기예금에 넣어두면 세금을 제하고 30만원 정도 받고, 연4.6%면 39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녀 학원비로 매월 10만원씩 3개의 학원에 타행송금을 한다면 1년간 송금수수료만 7만2000~14만4000원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 송금수수료만 절약해도 금리 1% 더 받는 것보다 혜택이 큰 셈이다.
요즘엔 카드사용이 보편화 돼 있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편리한 자동화기기를 통해 돈을 인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500~1200원의 수수료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
그러나 학교 후배인 C는 일반 회사에 다니는데도 은행의 수수료에 있어선 그를 따를 자가 없다. 은행원인 필자도 수수료 절약에 대해선 그를 '수수료 도사'라고 인정했다. C는 주거래은행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최대한 이용할 줄 알기 때문에 각종 수수료를 면제 받거나 절약하고 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절약보다는 소비에 익숙한 세대이다. 남자가 물건을 사거나 돈을 쓸 땐 가격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보통 남자들은 물건의 가격을 따지기 전에 일단 사는 경향이 강하다. 담배를 피우는 남자는 담배 1갑이 2500원이라 해도, 또 다른 돈을 쓰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담배는 최우선으로 산다. 그리고 자동차를 운행하는 남자들은 비록 돈은 없지만 기름을 채워서 자동차를 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자는 다르다. 여자는 주머니나 통장에 돈이 없다면 지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전에 이제부턴 돈을 안 써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 여자는 돈이 없으면 자동차의 기름통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는 불경기엔 화장품 매출이 줄어드는 반면 유독 립스틱의 판매량은 증가한다. 싼 값으로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립스틱을 선택해 멋을 내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를 떠날 때는 집안에 놓고 가기 불안한 귀중품을 은행의 금고에 맡기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휴가철이 아니면 금고의 크기에 따라 45만원 정도의 보증금과 매년 5만~15만원의 이용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거래은행의 VIP고객이 되면 대여금고의 보증금과 이용수수료를 면제 또는 할인받을 수 있다. 더욱이 대출금리는 낮게, 예금금리는 높게 받을 수도 있다. 때문에 노력해서 VIP고객이 되는 것도 재테크다.
또 해외여행하면 환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환전이나 송금을 남보다 싸게 하기 위해선 환율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휴가철엔 은행마다 환전우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에서 공동구매로 환전을 하면 환율을 최고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같은 원화금액으로 더 많은 외화금액을 바꿀 수 있다. <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김은정 CFP(국제공인재무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