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리모델링] 수입의 20%는 무조건 저축하라 |
[중앙일보 김준술] 전북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김모(52)씨는 주부인 부인과 대학생 남매를 두고 있다. 정년까진 아직 10년 가량 남아 있지만 은행 예금이나 펀드 같은 금융상품을 이용해 저축해 둔 돈이 없고, 앞으로도 자녀 교육비는 꾸준히 들어갈 예정이어서 고민이 많다. Q : 중학교 교사로 있는 50대 초반의 가장입니다. 정년퇴직을 10년 정도 남겨뒀는데 대학생 자녀 둘을 교육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 노후를 대비하는 일이 막막합니다. 모아둔 돈이 거의 없는데 퇴직 후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을지 자문합니다. A : # 자식보다 부부의 노후 더 급해김씨네 가정은 한국의 50대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들이 대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는 허리가 휘는 사교육비 지출 등으로 저축할 여력이 없었다. 자녀가 대학에 들어간 뒤로도 등록금이며 불어나는 생활비 등으로 저축을 못 하다가 어느새 정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김씨는 직업이 교사여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른 50대 가장에 비해서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산 상태로는 행복한 노후를 즐기기 위한 준비가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 연금을 타면 기본적인 생활은 유지되겠지만 특별한 일이 생길 때 목돈이 없어 어려운 상황에 부딪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렵더라도 앞으로 남은 10년 동안 노후자금을 모으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축을 많이 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수입을 늘리는 것이지만 부인이 한번 사업을 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 추가로 수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방법은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 가족간 공감대를 만들어 지출 줄여라김씨네는 한 자녀가 타지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 등록금 말고도 방세를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자녀가 가족과 떨어져 있다 보니 씀씀이도 커져 교통비.통신비 등의 지출도 많은 편이지만 안쓰러운 마음에 자녀에게 절약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의 노후 대비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나중에 자녀에게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지금이라도 정확히 가정의 경제상황을 알려줘 잔소리처럼 생각되는 절약이 아니라 가슴 깊이 함께 느끼는 절약을 해 나가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 학자금도 대부분 대출로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매달 수입의 20%는 꼭 저축을 해야 한다. 우선 가장 쉽게 아낄 수 있는 돈이 바로 통신비다. 달마다 4인 가족이 쓰는 통신비가 35만원이다. 이를 20만원으로 줄여 일단 매월 15만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하자. 또 차가 2대인데 1대를 파는 게 좋겠다. 어렵더라도 달마다 항목별로 지출할 돈을 정해 그 범위 안에서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 생활비에서 적어도 65만원 정도는 여윳돈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확보된 금액으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노후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달마나 50만원을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한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형)에 나눠 넣고, 30만원 중 일부는 예금이 보호되는 범위(원리금 5000만원) 안에서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적금(3년 이하)이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 목돈을 만들어 가도록 하자. # 위험보장은 미리미리김씨네가 가입한 보험 내용을 살펴보자. 4명 가족이 각자 한 개씩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 보험료는 월 28만원(운전자 보험 제외) 정도로 월 수입의 약 7~8% 수준이다.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보장 내용 등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의 재무 상황으로는 새로운 보험에 들거나 이미 가입한 보험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가입내용에 대해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넘치는지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유지해 나가면서 재무상황이 호전되거나 다른 변동이 있을 때 적절하게 보완해 나가는 게 좋겠다. 가장인 김씨는 건강보험과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앞으로는 새로운 보험에 들기가 어려운 만큼 가입한 보험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또 각 항목의 보장금액들은 현재 물가나 진료비 수준에서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부인은 일반 주부로서는 조금 많은 월 12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보장 내용은 요즘 비슷한 상품을 찾기 힘들 만큼 아주 좋다. 현재 보험을 잘 유지하면서 앞으로 여유가 생길 때 일반 질병에 대한 부족한 보장을 실손보장 상품으로 가입하면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이 지금보다 완벽해질 수 있다. 정리=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신문지면 상담신청=팩스 02-751-5552 / e-메일 tigerace@joongang.co.kr 또는 jsool@joongang.co.kr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본인 연락처와 자산 현황, 월 현금 흐름, 상담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 '중앙일보-이화여대 파이낸셜 플래닝 센터' 상담신청=전문가를 만나 직접 재산 리모델링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메일 fpc@ewha.ac.kr 이나 센터 전화 02-3277-4497(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로 신청하시면 상담 일정을 잡아 드립니다. 전화 폭주로 e-메일 신청을 환영합니다. 단 상담을 받으려면 '위 스타트 운동'에 10만원(계좌 외환은행 068-22-01286-6,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을 후원해야 합니다. ▶김준술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jsool/-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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