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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병학 NHN 검색개발센터장, 손경완 다음 검색본부장, 박수정 온네트 이사, 김봉균 야후코리아 이사가 한 시간 동안 한국의 검색 서비스에 대해 공개 토론을 벌였다. / 서명덕 기자 |
검색엔진 업계 전문가들 ‘서치데이 2008’서 만담
다음 본부장 "카페 서비스 폐쇄적이었다" 공개 평가
포털 밖 외부블로거 검색 서비스에도 시각차 나타내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나루닷컴(블로그 검색) 등 검색서비스에서 각각의 색깔이 뚜렷한업계 전문가 4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형 검색엔진을 주제로공개 토론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치데이 2008’ 기조연설 직후 진행된 공개 토크쇼에는 김병학 NHN 검색개발센터장, 손경완 다음 검색본부장, 박수정 온네트(나루닷컴) 이사, 김봉균 야후코리아 이사가 참여해 대본 없이 약 1시간 동안 한국의 검색엔진 시장에 대해 자유 토론했다. 전병국 검색엔진마스터 대표는 사회자로 참여했다.
◆다음 본부장 “다음 카페는 폐쇄적이었다”
토론에 나선 손경완 다음 검색본부장은 “한국의 웹 발전 과정을 보면, 2000년까지는 야후 디렉토리 검색 주를 이뤘고, 웹이 풍부하지 못해서 사용자들의 쿼리가 대부분 네비게이션 쿼리(탐색용)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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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서치엔진 데이 2008' 행사 / 서명덕 기자 |
그는 “이후 홈페이지 수준의 서비스에서 다음 카페로 커뮤니티 서비스가 진화되면서 포털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거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 때 NHN은 디비딕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다음 카페의 폐쇄성을 잘 잡아내 지식인 서비스를 내놨다‘고 평가했다. 다음 관계자가 공식 석상에서 ”다음 카페가 폐쇄적이었다“고 직접언급한 것은 드문 일이다.
손 본부장은 “다음 카페는 회원에 가입해야 볼 수 있었고, 카페로 접근 할 경로가 전혀 없어 폐쇄적이었다”며 “NHN 지식인이 질문에 직접 답하는 즉답형 플랫폼을 만들면서 콘텐츠 플랫폼을 소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털들이 여러 가지 콘텐츠 플랫폼을 지니게 되자, 이를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한국형) 통합검색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웹의 생태계를 파괴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 웹의 발전을 가속화시켰다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털 밖 외부 블로거들을 바라보는 두 포털의 시각차
이날 대화에서는 블로그 콘텐츠 불펌 문제에서 자연스럽게 포털 밖에 웹 콘텐츠로 존재하는 외부 블로거들의 자료 검색에 대한 논의로 화두가 옮겨 갔다.
손경완 다음 본부장은 “다음의 입장에서 보면 외부 블로거와 내부 블로거의 차별을 둬서 외부 블로거에게 패널티를 주는 것은 없다”며 “다만 (이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다음의 공식 입장”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병학 NHN 센터장은 “우리의 경우 외부 블로그는 따로 검색에 노출되도록 하고 있어서, 차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조만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부에서 철저히 통제할 수 있는 블로그와 달리 외부 블로그는 (콘텐츠 품질의)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내부에서는 펌질의 흐름을 모두 파악할 수 있지만, 외부 블로그는 RSS로 자료를 가져오기 때문에그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정 블로그가 ‘어뷰저(검색을 망치는 스팸 콘텐츠)’라고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예측 불가능한 검색 어뷰징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검색 품질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후코리아 “한국, 검색어가 상위권에 지나치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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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병학 NHN 검색개발센터장, 손경완 다음 검색본부장, 박수정 온네트 이사, 김봉균 야후코리아 이사가 한 시간 동안 한국의 검색 서비스에 대해 공개 토론을 벌였다. / 서명덕 기자 |
김봉균 야후코리아 이사는 “예전부터 말하길, ‘한국 검색시장은 외국과 다르지 않고, 다만 좀 더 앞서 나갈 뿐이다’고 했는데, 실제로 한국 내에서만 일어나는 검색 특징은 이제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은 앞서 나가는 검색”이라며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좁은 지역에 모여 살면서 동기화되는 경향이 심해 쿼리 분포도 롱테일 보다는 톱티어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블로그 검색 나루 “포털들, 외부 콘텐츠 발굴 노력 적다”
박수정 온네트 이사는 토론에서 “글로벌 기업인 야후도, 토종 기업인 다음도 한국형 검색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며 “해외보다 한국 사람들은 더 많이 펌질을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콘텐츠가 포털 내부에 갇혀 있고, 또 다른 콘텐츠들은 외부 블로그에 있다”며 “외부에 더 좋은 콘텐츠가 있을 수 있는데, 포털들은 이를 발굴하고 보여주려는 노력이 적다”고 저적했다.
그는 또 “포털들은 블로그에 스크랩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구를 많이 제공한다”며 “이런 도구들을 많이 제공해서 한국 검색 시장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털들이 자료를 손쉽게 펌질 할 수 있도록 해서 한국적인 검색 문화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인터넷 검색 쿼리의 30% 정도는 블로그로 유입되는 것으로 본다”며 “한국 네티즌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포털들이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NHN이 지난해 2월에 소개한 ‘펌질 방지 계획’이 1년이 넘도록 성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포털 뿐만 아니라 블로거들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치데이 2008' 행사에서 김병학 NHN 검색개발센터장, 손경완 다음 검색본부장, 박수정 온네트 이사, 김봉균 야후코리아 이사가 한 시간 동안 한국의 검색 서비스에 대해 공개 토론을 벌였다. / 서명덕 기자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치데이 2008' 행사에서 김병학 NHN 검색개발센터장, 손경완 다음 검색본부장, 박수정 온네트 이사, 김봉균 야후코리아 이사가 한 시간 동안 한국의 검색 서비스에 대해 공개 토론을 벌였다. /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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