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펀드 까막눈? ‘체크’해 보세요 |
[한겨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제 펀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이 40조를 넘어섰고, 전체 펀드 계좌 수도 1855만 계좌에 이른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가구수가 1599만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1가구 1펀드 시대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의 돈을 매달 꼬박꼬박 넣고 있는 펀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추석을 맞아 〈한겨레〉가 펀드 관련 전문가 4명과 함께 자신의 ‘펀드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항목에 표시를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펀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 3개 이하면 ‘왕초보’=자기가 가입한 펀드 이름과 펀드 유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과거 수익률조차 확인을 안 해본 사람이라면, 당신의 펀드 기초 지식은 ‘꽝’이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무조건 추천해주는 펀드에 충동적으로 가입한 뒤,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은행에 예금하듯 넣을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오르면 오늘 펀드에 가입해도 당장 펀드에 돈이 들어가는 줄로 아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 가입해도 펀드 가입은 일러야 다음날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펀드 환매 또한 마찬가지다. 주식편입 비율이 50% 이상인 펀드는 장 종료 시점인 오후 3시 이전에 환매하면 당일의 운용실적이 반영된 다음날 기준가격으로, 4일째 되는 날 돈을 찾을 수 있다. 오후 3시 이후에 환매신청하면 다음날 환매청구가 이뤄지므로 이틀 후 기준가로 환매금을 받게 된다. ■ 7~12개 미만이면 ‘제법인데~’=이 정도면 어느 정도 펀드 기초상식은 알고 펀드에 돈을 넣고 있는 사람이다. 투자설명서도 꼼꼼하게 읽고 운용보고서도 한번쯤은 자세히 읽어본 경우다. 운용보고서는 펀드 투자자라면 꼭 챙겨봐야 한다. 자신의 투자 목적, 투자 스타일에 맞게 펀드 매니저가 잘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수익률만 좇으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살려나가지 못하는 펀드는 불안정성이 높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목의 매매 빈도를 나타내는 회전율이 높은 펀드는 그만큼 펀드의 스타일보다는 수익률 추구에 급급할 확률이 높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회전율이 높고 수익률까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펀드는 환매를 하는 편이 낫다. ■ 12개 이상이면 ‘달인’=거의 전문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펀드평가 사이트에 들어가 펀드 관련 위험지표를 확인한 뒤 투자하고, 펀드의 편입자산 비중까지 자세히 알고 있다면, 상당한 내공을 가진 사람이다. 펀드는 결국 나를 대신해 전문가가 주식에 투자해주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등락이 있기 마련이고, 펀드매니저는 시장상황에 잘 대처해야만 꾸준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이런 것을 알려주는 지표가 표준편차, 샤프, 베타 등의 위험지수다. 허진영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는 “위험지수에 따라 펀드의 스타일 및 시기별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자신이 보유한 펀드의 위험지수를 비교해보면 자신의 투자가 스타일별로 제대로 분산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도 “펀드에 가입하면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게 아니라 가입 이후에도 부지런히 정보를 탐색하고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그만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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