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1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1남2녀중 둘째로 태어나 ... 어렸을때 부터
여기 채이고 저기 채이고...
공부 잘하는 언니와 비교당하며
맨날 구박만 받으며 구박 받으면 받을 수 록
더 고집 피우고 말썽 부리는 철부지 둘째 딸 이였다...
이젠 성인이 되었지만 ...
좋았던 일은 기억 못하고 섭섭했던 일들만 기억 난다고..
언니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이였다..
아빠가 새로사준 가방, 엄마가 사준 학용품
이모가 사준 가방.. 고모가 사준 학용품..
.. 언니는 멀 가져갈까 고민하다..
아빠가 사준 캐릭터 가방을 메고 이모가 사준 빨간 가방은
캐릭터 가방이 낡아 떨어질때 가지고 다녔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식날... 머가 그렇게 바쁜지
친척들은 아무 연락이 없어고... 급격히 나빠진 형편에..
언니가 메던한쪽 끈을 꼬멘 가방을 메고..없어지고 뿌려진크레파스를 가지고
학교에 갔다.. 그 때 기분이 어땠는지 솔직히 생각은 안난다..
다만... 문방구에서 엄마가 사주신 14색 새 크레파스와 검은색 연습장
하나만으로너무좋다고 연신 웃던 내 모습만 생각이 날뿐...
언니가 6학년이 되던 해...
언니의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라고..
엄마 친구분과 엄마께서 김밥, 치킨, 여러가지 음식을 장만해
학교에 오셨다.. 그늘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우린
쉬는 시간 마다 뛰어가 음료수를 먹고 점심시간엔
배가 터지도록 먹고 또 먹었다..
나의 마지막 운동회가 있기 몇일전 부터
엄마에게 말했다.. 꼭 오라고 꼭꼭꼭 오라고....
하지만..엄만 내 마지막 운동회을 .. 끝내 오시지 않았다..
집에 계심에도 불구 하고 ......
점심시간에 애들은 그늘아래에 앉아계신 부모님 찾아 갔지만..
난 혼자 터벅 터벅 집으로 향했다...
"엄마 ! 짜장면 시켜줘...."
"니가 시켜 먹어....."
"엄마가 시켜줘..."
"엄마 돈 없어.. 너 아빠가 준 3000원 이짢아.. 시켜먹어 "
" 싫어.. 엄마가 시켜줘.."
" 엄마가 시켜줘.."
" 엄마가 시켜줘.."
" 엄마가 시켜줘.."
"시켜주란 말야 !! 언니 운동회 때에는 그랬으면서 !!!!!!
왜 난 짜장면 하나 안 사줘? 맨날 언니만 이뻐하고... 왜 난 미워 하는데?
진짜 짜증나 !!! 이럴꺼면서 왜 나 낳았어? 짜증나 !!! 진짜 집에 있기 싫어"
난 악을 써가며 큰 소리로 울기 시작 했고..
엄마가 파리채를 들고 나와 날 때리기 시작했다..
정신 없이 여기저기 맞았고... 난 서러워서 너무나 서러워서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악써가며 울기만 했다..
울다지쳐 맞다 지쳐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이 끝날 시간이였다..
난 세수를 하고 나와 엄마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학교에 갔다.
학교가 끝나고 나서도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친구들과 놀다 어두 컴컴해져서야 집에 갔다..
나와 얼굴도 마주치지 않을려고 하는 엄마..
난 더욱더 화가 났고.. 나도 인사하지 않은채 방에 들어 갔다.
혼자 방에 있기 지루해서 거실에 나와 티비를 봤다..
방에 계시던 엄마께서 물 드시려 거실에 나오셨는데.....
엄마는...
두눈이 빨갛다 못해 퉁퉁 부어있었고...
나만 보면 눈물이 나시는지 코끝이 빨갛게 변하셨다..
그리곤 곧장 방으로 들어가시고...
흐느끼시는 엄마의 울음소리..
혹시나 밖으로 새어나갈까봐....
억지로 억지로 참으며
윽윽.. 숨넘어 갈 듯 우시던 엄마의 가슴아픈 소리..
그리곤 두눈이 퉁퉁 부은채로 일을 나가셨다..
그 때는 이해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 할 수 있을거 같아..
새벽엔 건물 청소 하시고 ..
오전에 남의집 파출부 일에..
오후엔 갈비집 설거지 까지 하시는데도....
둘째 딸 마지막 운동회 인데... 그 날이
한달에 한번 파출부 일을 쉬는 날인데도 ....
돈이 없어...
남들에게 자신이 초라한 엄마로 보여
혹시라도 내가 창피해 할까봐..
오시지 못했다..
하루종일 내가 열심히 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있는데.... ....
내가 그렇게 짜장면을 사달라고 했으니..
단돈 3000원이 없었던 엄마는... 오죽 했을까?
날 때리면서도.. 엄마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난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정말 고생하신 우리 엄마..
평생 .............
우리들을 위해 온갖 궂은일 다 하시고..
지금도 팔이 아파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면서
아직도 힘들게 식당일을 하시고 계신 불쌍한 우리 엄마
눈엔 백내장이 와 눈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팔이 아파 기브스를 해야하고
엄지발가락이 휘어 수술을 해야하지만
아직도 공부하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단 한달도 쉬지 못하시고 일을 하고 계신다...
아직 엄마의 마음 십분에 일 조차 이해 하지 못했지만
엄마.. 조금만 기달리세요...
아주 조금만 기달리세요....
엄마가 지금까지 우리에세 쏟은 정성 사랑...
힘들게 지나간 엄마의 젊은 시절 까지 다 보상해 드릴께요..
엄마.. 맨날 말썽만 부리고 가슴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맨날 미안하단 소리만 해서 .... 죄송하고요..
엄마..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내가 결혼하고 내 자식이 결혼 해서 증손녀 볼때 까지..
엄마.... 사랑해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
내 목숨 보다 더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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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회사에서 일하다가 눈물 나네요..
자장면 먹기 싫다고 배부르다고 해도 나중에 배고프니까 많이 먹으라고 초등학생한테 2그릇 시켜주시고
항상 동생보다는 장남인 나를 먼저 생각해주셨죠..
지금은 병원에서 오랜 투병생활을 하시고..
뭐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저희 어머니도 철 없는 저때문에 많이 우시고 고생하셨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때는 그랬는지..열심히 안했는지..
엄마 늦었지만. 그래도 이제 늦게나마 철이 뭔지 알겠습니다...
열심히 살께요.. 잘할께요 엄마의 기대에 못 미치고 엄마의 사랑에 못 미치지만. 열심히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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