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아이파트너즈 | 날짜:2004년11월10일 |
장은영 과장 / (주) 아이파트너즈 기획실
웹사이트를 제작하면서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문제중의 하나가 어떻게 사이트의 방문자(또는 회원) 수를 늘이고 오랫동안 붙잡아 놓을 것인가 일 것이다. 다양한 컨텐츠, 화려한 디자인, 새로운 기능으로 잔칫상은 잘 차려놓았는데 손님이 없다면 맘이 편치 않을 수 밖에 없다.
요즘 웬만한 웹사이트들은 로그분석을 통해 방문자수, 페이지뷰, 회원가입 수, 방문자의 지역, 활동시간 등 각종 인구통계학적인 자료들을 뽑아서 정기 보고서를 작성하는데다, 각종 순위 사이트들은 날마다 사이트의 순위를 매겨대니 무시하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방문객수.
경품 이벤트에 값비싼 배너광고 게재, 검색 사이트 등록 등 방문자를 늘이기 위한 수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운동에도 기초체력이 중요하듯이 핵심은 기본기를 튼튼히 하는 것.
나를 웹사이트에, 사이트의 방문자를 내가 사로잡고자 하는 그(또는 그녀)에 대입하여 문제를 풀어보자.
< (남의 사람을)내 사람으로 만드는 7단계 전략 >
1. 공략대상을 명확히 설정하라.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지만, 3번 찍어도 넘어가는 나무를 공략하면 3그루 찍고도 한 번이 남는다. (남는 한 번은 Core Target에게 더 찍어주자.)
2. 상대의 취향을 파악하라.
: 설탕 2스푼에 크림 2스푼의 다방커피 스타일인지 향과 끝 맛을 음미하는 원두커피 스타일인지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같이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기도 힘들 수 있다.
3. 자신을 분석하라.
: 상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의 요소를 파악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해부하여 외모, 경제력, 유머감각 등 작은 장단점까지 빼놓지 말고 분석해 본다. 필요하다면 평소 쓴 소리 잘 하는 주변인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
4. 자신을 알려라.
: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대에게 접근한다.
상대방이 자주 가는 길목에서 잠복하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만드는 것도 뺄래야 뺄 수 없는 기본 공식.
5. 라이벌을 견제하라.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정보수집을 위해서라면 파파라치도 불사한다. 자신이 라이벌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판단되면 더 적극적으로 나가는 편이 유리하다. 벤치마킹이 기본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6. 깜짝 이벤트로 한 방에 사로잡기.
: 이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할 시기. 시작은 이벤트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단, 이벤트는 앞서 분석한 상대방의 취향에 철저하게 기반하여야 한다. 구미에 맞지 않는 이벤트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7. Reaction을 체크하라.
: 이만큼 했다면 이제 반응이 올 때. 상대의 반응을 접수하여 다음 단계로의 급진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만약 전혀 반응이 없다면 당신은 상대를 잘못 선택한 것!
< 내 사람을 지키는 7가지 철칙 >
1. 내 사랑이 변치 않음을 끊임없이 인식시킨다.
: 사랑도 웹사이트도 유지보수가 필요한 법. 내가 늘 생각하고 있음을 편지나 문자메시지로 전해준다. 단, 과도한 액션은 자칫 스토커나 스패머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횟수와 강조의 조절에 유의하도록.
2. 각종 기념일을 철저히 준수한다.
: 무슨 날 챙겨주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회원의 기념일 관리는 기본. 축하 메일, 보너스 마일리지 등으로 먼저 챙겨서 타 사이트와 비교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3. 휴대전화는 늘 on! 예비 배터리까지 준비하여 일부러 전화를 안받는다는 의심은 절대 사지 않는다.
: 고객문의, 질문 및 불만을 접수하는 게시판과 e-mail에는 항상 촉각을 곤두세운다. 신속한 답변은 기본. 14시간, 24시간 등 답변 완료 시간을 명시한 사이트들도 있다.
4. 방심은 금물. 다른 이성과의 접촉을 교묘하게 차단한다.
: 내 전략은 곧 남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눈과 귀를 항상 열어놓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양질의 서비스와 신속한 업데이트.
5. 스타일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 만남이 길어지면 권태기가 오기 마련. 스타일 관리를 위한 분기별 메인화면 디자인 교체나 트랜드에 맞춘 디자인 리뉴얼은 필수.
6. 불편함과 고민을 들어준다.
: 익숙해진 상대방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것. 궁금증은 지식검색에 지도는 거기에서 찾는 것처럼 상대방의 가려움을 긁어주면 즐겨찾기 일순위는 바로 나.
7.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정립한다.
: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는다. 설사 나로 인해 비싼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내 잇속만 차린다는 인상은 절대 주지 않는다.
‘학교수업과 교과서에 충실’했다는 대입 수석합격자들의 인터뷰처럼 뻔한 얘기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겠지만 사이트의 충실도 보다는 잠깐 시선을 사로잡는 테크닉에 더 매달리고 있는 요즘, 잠깐 숨을 돌려 처음의 자세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누구나 알고 있는 연애의 A to Z를 적용하여 연인을 배려하듯 사용자를 생각해보자. 진심은 어디서나 통하기 마련이니까. Always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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