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문제중에 가장 큰 문제가 가사와 육아...인건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죠.

예전처럼 남편이 돈을 벌어오고 아내가 가사일을 했을때와는 분명 다릅니다.

(사실은 그 시절도 가사와 육아가 돈 버는 일보다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자기 자식이지만 사람교육이란게 어디 그리 쉬운 일입니까?)

이젠 둘다 밖으로 일을 하러 나가니 누가 더 벌어오고 아니고를 떠나서 나머지 가사와 육아등 집안 문제에 있어서 동등하게 나누어져야 합니다.

이건 남자 분들이나 남자분들의 부모님이나 모두 인정하셔야할 사실...입니다.

먼저 왜 남자 분들이 가사일에 그렇게 비 협조적인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1. 자랄때 부터 가사일을 해본적이 없다.

즉, 가사일은 자기 몫이 아니다라고 잠재의식에 들어있는겁니다. 직장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내 부서의 일이 아닌데 내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어차피 같이 회사를 꾸려 나가는 샐러리 맨 & 우먼 들인데도 말이죠.

2. 사회적 통념상 남자가 가정일에 충실하면 애처가(이건 나쁘지 않지만), 공처가, 팔불출...남자망신..이란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네들 끼리 합리화시키는거죠...가사일을 하지 않는것에 대해서)

3. 이건 가장 원초적인 이유인데요, 결국 "하기 싫다" 입니다. 누구든 그렇지 않습니까? 집에오면 쉬고싶고 티비 보고싶고 눕고싶고....배고프니 먹고는 싶고...

사실 어떤 해결책도 속 시원하게 바꾸어줄 순 없습니다. 말 안통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씨알도 안 멕히고 오히려 욕만 바가지 먹을수도 있겠죠...'이게 감히 남편을 뭘루 보고...." 이런식으로요. 거기다 시댁에서 거들어서 "어디 우리 아들을 감히 니가 부려먹어...." 등등 이렇게 나오시는 분들 분명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어쩔수 없습니다. ㅠ.ㅠ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조금씩 꾸준히 세뇌시키다보면..어느새 젖어있을거라는 그런말은 드릴수 있겠네요.

1. 하는데 까지 하다가 참다 못해 일을 시키지 않는다.

- 뭐 시킨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잘 안해주는 남편들에 대한 글이니...그냥 표현이 저리 됐습니다. 꼭 명심하세요. 괜히 혼자 해볼라고 아둥바둥 하시다가 약이올라 "내가 식모되려고 시집왔나. 왜 나만 일해야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까지 갈때까지 참다 참다 한마디 하시는 거 결론적으로 별로입니다. 왜냐믄요, 남편들이 "울 마누라는 저러다가 말아. 또 자기가 혼자서 잘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2. 일을 시킬땐(?) 명령조나 당연히 해야할 일을 안해준다는 짜증투로 시키지 않는다.

(사실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도 말이죠)

- 위와 같은 상황일 경우 당연히 명령조나 짜증나는 말투가 됩니다. 남편분들 부탁해도 움직임이 굼뜬데 아내가 명령조나 짜증낸다고 듣습니까. 평소에 자주자주 이쁜 말투와 애교로 부탁하십시오.

"나 지금 밥두 해야하구, 세탁기도 돌려야하구, 청소도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네. 자기 어떤거좀 도와줄래요? 밥은 내가 해야하니까, 세탁기랑, 청소기좀 돌려줘...그럼 내가 맛난 밥하는데 집중 할수 있겠는데.." 이런식으로요. 사랑해서 결혼하셨다면 아내가 애교로 부탁하는데 쌩까실분은 별로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신다면...낭패....

3. 일단 하고 나면 무조건 좋아하십시오.

- 한번 엉덩이 떼기가 힘들어서 한번 하고 나면 그다음은 수월합니다. 대신 원래 집안일 잘 안하던 사람에게 완벽하길 기대하지 마세요. 청소 하고 나 바닥에 먼지가 그냥 보여도 내버려 두세요. 잔소리하면 다음에 다시는 안해줘 소리 반드시 듣습니다. 차츰차츰 익숙해져가게 두시고, 칭찬해주세요.

"당신을 만나서 나는 행운이야. 집안일도 도와주고...보니까 안그런 사람들 많던데" 사실이 그렇잖습니까? 이건 아부나 입발린 소리가 아니고, 실제로 그런거니까요.

4. 대신 남편분을 존중해주세요.

- 저는 남편에 대한 존중 중에 눈에 보이게 실천하는 것중 하나가 아침상 차리기 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아침상은 꼭 차려서 밥을 먹여 보냅니다. 그것마저 나 힘들다고 못해주면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남편이 너무힘들어 보이니까요. 남편 친구들 모임 같은 곳에 가면 우리 남편은 집안일 잘 도와주네 어쩌네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어쩌면 친구들한테 놀림 받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도 봤습니다. ^^) 대신 아내분 친구 모임이나 가족모임등에 같이 가게 됐을땐, 꼭 칭찬해주세요.

아침에 출근할 때 항상 잘 다녀오고 오늘도 우리 힘내요...라고 말해주시고, 집에 돌아왔을때 오늘 많이 힘들었지? 라고 반갑게 맞아주세요. (^^저는 퇴근 시간이 신랑보다 늦어서... 제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말해준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회사일로 인상쓰고 들어가고 싶지 않거든요)

5. 남편이 내가 왜 해야하는데? 라고 엉겨 붙으시면

언성높이지마시고 조근조근 따지세요. 말이야 바른 말이니..사실 남편님들 말문이 막히실 겁니다.

"첫째, 집안이 지저분 하니 짜증나지않아?

둘째,깨끗한 옷 입고 출근 하고싶지 않아?

셋째, 맛난 저녁도 먹고싶잖아?

넷째,당신 회사일 마치고 집에오니 쉬고싶지?

나도 사람이야, 당신하고 똑같애. 먹는것도 입는것도 쉬는것도 다 자기하고 똑같이 하고 싶어.

그런데 이 모든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일들이 다 나만의 의무가 되는건지 모르겠어.

왜 자기는 안해도 되는 일이고, 나는 해야만 하는 일이야? 누가 그렇게 정해줬어?

나는 잘 하고 싶은데, 다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도와 달라는건데, 자기가 이렇게 날 힘들게 하면 나도 오래 못 버텨"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니가 하기 싫은건 나도 하기 싫고 니가 하고 싶은것은 나도 하고싶다..라 는 부분을 강조해 주세요.

가끔 가다보면 그럼 회사 때려치워~ 누가 돈벌어오래?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그러면 욱~하죠. 사는데 지장없으면 굳이 돈 벌러 나가겠냐..등등 남편이 돈 못벌어다준다고 되받아치시는 분들도 있을테고, 저처럼 돈도 돈이지만 집에서 남편만 기다리는 망부석이 되기 싫어서 직장다니시는 분들도 있을테지요. 그럴땐 큰소리 치세요 "싫어, 내가 돈 벌어다 줄테니 당신이 집에서 가사일해" 열이면 열 다 싫어할 겁니다. 남편들도 알거든요. 밖에서 돈 버는게 차라리 낫다는 것을......

뭐 제가늘 말하는 거지만, 남편이 알아서 잘 도와주면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잘 받들어 주면 그만큼 다시 되돌아옵니다. 남편이 잘 도와주면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왜냐구요? 여자분들 자신이 남편에게 열심히 봉사하는데 그것을 남편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남들도 다 그러는데 왜 생색이냐"라고하면 하고싶은 마음 납니까? 아직 우리의남편에겐 당연한 일들도 큰 노력이 필요할것입니다.

제깐에는 아내 생각해서 열심히 도운다고 도왔는데, 별로 고마운 기색도 없이 당연히 생각하는거 같으면 "이거는 잘해줘도 소용없어"라고 생각해버릴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스스로 바뀌지 않는 사람들은 그 변화가 두렵고 불리하고 힘들것입니다.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사람이 됩시당.

이상 주절주절이었습니다. 쓰고나니 부끄럽네요....*^^*

Posted by 퓨전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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