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만큼 돈 불리는 노하우 - 맞벌이 부부의 자금관리
소득과 저축은 비례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소득이 2배 높아지면 저축도 2배로 늘어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일반적인 맞벌이 부부의 경우 외벌이 부부에 비해 돈이 제대로 모이지 않는다. 이는 지출을 할 때 긴장감이 훨씬 떨어져 대부분 늘어난 소득에 따라 소비가 함께 늘어나기 때문.

신혼 초에는 집안 경조사에다 집들이, 잦은 외식과 쇼핑 등이 주된 이유가 되고,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추세여서 신혼 초에 자녀가 태어날 경우에는 저축은 더욱 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신혼 초부터 소득의 50% 이상은 반드시 저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실천해야 미래에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저축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는 먼저 부부의 생애 재무 목표는 무엇인지, 여러 재무 목표 중 우선순위는 어디에 둘 것인지를 정해서 장기적인 자산 운용 방향을 결정하자.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돈을 모은다면 저축은커녕 과정마다 수많은 충돌이 발생하므로 부부에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같은 경제적 목표를 갖는 것이다.

우선 부부라는 동일한 경제권 안에 함께하는 일원으로서 ‘내 집 마련’이나 ‘3년 안에 1억을 모으겠다’ 등 서로 같은 목표를 정해야 한다. 목표를 정했다면 재무의 중요한 통장과 지출을 관리하는 사람을 정하는데 돈이 들어오는 곳은 2개일지라도 나가는 곳은 1개로 통일해야 효율적으로 재정 관리를 할 수 있다.

관리는 경제에 밝고 돈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 맡도록 하며 신용카드도 소득이 많은 사람이 발급하고, 상대방은 되도록 이 카드를 받아 사용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수입과 지출 관리

최근 맞벌이 부부들이 서로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의미로 통장을 각각 관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가정의 경제 기반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안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상대방의 수입과 지출 상황을 배제한 채 본인의 입장에서만 소비를 관리하면 씀씀이의 폭도 커지고 가정의 경제 상황도 등한시할 수밖에 없다. 통합 관리를 위해 수입과 지출은 한 사람이 관리하는데 부부 중 돈에 대해 더 관심 있고 꼼꼼한 사람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가계부를 쓰면 지출 관리에 도움을 받게 된다.

저축은 특히 가능한 한 신혼기부터 체계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이는 가족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자녀가 자랄수록 저축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더욱 줄어들기 때문.

자녀가 어릴 때 그리고 소득원이 외벌이가 아닌 맞벌이일 때 저축을 많이 하도록 계획을 세우는데 전문가의 조언에 의하면 맞벌이 부부의 수입 중 절반을 저축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 저축률을 높여놓아야 출산 이후에도 꾸준한 저축이 가능하다.

처음엔 목돈을 모으기가 힘들지만 금융 자산이 스스로 수익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해놓는다면 가정경제를 움직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수입과 지출 관리를 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새로운 재테크 정보를 빨리 수집해야 한다.

평소 인터넷 즐겨찾기에 재테크 사이트를 등록해두고,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하루에 경제 기사를 10분 이상 읽는 일은 모두 성공적인 재테크의 발판이 된다. 또한 맞벌이 부부 중 한 사람 정도는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는데 세제 혜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돈 불리는 다양한 방법들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맞벌이 부부는 늘 바쁜 생활을 하다 보면 여유를 갖고 재테크에 관한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돈을 가장 잘 모을 수 있는 신혼 때는 반드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장기 금융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자금 마련은 내 집 마련, 노후 대비, 자녀 교육비 등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상품의 만기를 다르게 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내 집 마련용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노후 대비용으로는 연금 상품을, 자녀 교육비로는 적립식 펀드 등이 좋다.

직장인들에게 필수인 소득 공제는 얼마나 신경 쓰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혜택으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절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인 청약부금, 근로자우대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세금 혜택이 있는 상품을 골고루 가입한다. 더불어 장기주택 저당차입금 환급, 현금영수증 챙기기, 신용카드 사용 등을 통한 소득 공제를 극대화한다.

보험회사의 저축성 보험은 수익률이 낮으나 대신 보장성 보험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암, 재해, 상해 등 장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액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정신건강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저축과 더불어 투자의 개념도 잘 알아두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높은 수익의 유혹에 주식 등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절대 빚을 내서 주식 등에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높은 주식 등은 가격 변동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단기간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여유 자금이 있을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옷, 가전제품을 비롯해 여행 등 감가상각되는 자산은 절대 빚으로 사서는 안 되며 대출 등을 활용할 경우에는 부동산, 사업 등 자산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것에 한하여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위험에 대한 대비책은 필수

재테크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 중 하나가 부부 사이에 돈에 관한 비밀을 만드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따로 관리는 비자금을 만들기가 쉬울 뿐 아니라 상대가 모르는 주머니를 차다 보면 둘 중 하나는 어느 순간 씀씀이가 커지게 마련이다.

특히 결혼 전 대출이나 숨겨진 빚에 대해서는 공개하고 빚 갚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대출 이자는 예금 이자보다 항상 높으므로 빨리 갚도록 노력한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보다 재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데 실직, 이혼, 질병,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일로 고정적인 소득을 받지 못하면 그동안 세워왔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또한 외벌이 부부보다 금전적인 여유를 갖고 있어 쉽게 카드를 사용하는 등 고정 비용도 크기 때문에 갑자기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들 경우 소비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보험을 들더라도 외벌이 가정처럼 가장 위주의 보장보다 두 사람 모두 질병 등의 보장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미래 소득을 기대하면서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할부로 긁기보다는 웬만하면 일시불로 구입해서 불시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지출의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을 항상 마련해두어야 한다.

재무 관리는 무엇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단기적 수익만 바라는 재테크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먼저 ‘내 집 마련’ 등 두 사람이 상의하여 인생의 목표점을 세우고 그에 따라 전략을 세우는 재무 설계를 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고 어느 정도의 금액을 모을 것인가를 사전에 계획하고 그에 따라 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도움말|실전 개인 재무 설계(미래의 창)

Posted by 퓨전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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