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엽기남편 내조법 "박철씨가 워낙 독특해서" |
[스포테인먼트 ㅣ 이명구 임근호기자] 흔히들 사랑의 유통기한을 900일로 잡는다. 사랑을 주관하는 뇌 화학물질 '도파민'이 900일이 지나면 거의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사랑을 900일 짜리로 속단해서는 곤란하다. 사랑을 유지하는 것은 유통기한이 아니라 노력이기 때문이다. '스타부부' 박철과 옥소리. 그들에게 사랑의 유통기한은 며칠일까. 일단 10년은 넘었다. 지난 1996년 12월 29일 하나가 된 뒤올해로 벌써 10년째다. 물론 맑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때로는 먹구름이 꼈고,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쳤다. 그래도 옥소리와 박철은 단 한번의 잡음도 없이 결혼 10년을 행복하게 유지했다. 어떤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옥소리는 노력이라는 단어로대신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는 겁니다. 분명 살다보면 단점이 보일거예요. 그렇다고 헤어질 수는 없죠. 사랑을 변치않게 유지시켜 주는것은 노력입니다." 7월의 마지막날. 옥소리 박철 부부가 하얀 드레스와 까만 턱시도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결혼 10주년을 자축하며 웨딩앨범을 다시만들기로 한 것. 서울 군자동에 위치한 PCM 스튜디오에서 옥소리 박철 부부를 만나 그간 10년의 세월을 들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옥소리의 '엽기남편 길들이기'였다. ◆ 옥소리, 그녀의 또 다른 이름? 옥소리는 처음부터 스타였다. 데뷔부터 화려했다. 황신혜를 이어 태평양화학 모델로 발탁, 이영애에게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5년간 화장품 모델로활약했다. 어디 그뿐인가. 드라마와 영화를 두루 오가며 주연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돌연 결혼을 선언했다. "여배우의 욕심은 끝이 없어요. 욕심이 많으면 결국 자신이 힘들어지죠. 먼 훗날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여배우로만 기억되고 싶진 않았어요. 평범하지 않았기에 되려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했던 옥소리. 그의 10년은 어땠을까. 옥소리는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흘렀다고 말한다. 딸준이를 낳고 정신없이 키우다보니 어느새 10년이란다. "정말 철저히 아내로, 주부로, 엄마로 살았어요. 처음에는 그저 연예인 옥소리로 보던사람들도 이제는 준이엄마로 보인데요. " ◆ 옥소리, 똑소리나는 결혼 생활 그랬다. 옥소리는 여느 아내처럼 평범하게 살았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했다. 병원을 찾아 딸아이 예방접종을 했다. 한달에한번 반상회에 나가 동네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연예인 옥소리가 아닌 생활인 옥소리로 지냈죠. 그래서 지금은 든든해요. 속이 잘 다져진 것같아요. 사람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느껴 봤으니까. 알차졌다고 해야 할까?"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철이 거들었다. 옥소리가 얼마나 똑소리나는 주부인지 설명하는 것이다. "주택으로 이사했는데 동네가 어두컴컴한거예요. 엄마 역할도 똑소리나게 해낸 옥소리다. 그는 일 대신 딸을 선택한 게 인생에서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섭외는 많았어요. 출산을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전 준이를 택했고, 제 손으로 다 키웠어요. 언제 걸음마를 했고, 언제 말을 했는지다 기억나요. 제 사랑으로 큰 아이거든요." ◆ 옥소리, 엽기남편 길들이기 주부로서 100점. 엄마로서 110점. 그렇다면 아내로서는 몇 점일까? 박철은 100점 만점에 200점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제정신세계를 오묘하다고 해요. 사실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죠. 울퉁불퉁 모난 박철을 둥글둥글 매끄럽게 다듬어줬다고 할까요? 주위에서는 옥소리아니었으면 박철은 없었을 거라고 합니다." 박철의 아내자랑은 끝이 없었다. 순간 옥소리의 내조법이 궁금했다. 이름하여 엽기남편 길들이기. 옥소리는 3가지 노하우를 소개했다. 첫번째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럼에도 불구 옥소리는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냥 이해하고 받아 들였다. "1년에 4계절이 있어요. 여름이면 에어콘을 준비하고, 겨울이면코트를 준비하죠. 여름이 싫다고 도망갈 수 있나요. 그저 잘 견뎌 내는거죠. 조금만 참으면 또 시원한 가을이 다가 오니까. 지혜롭게보내는거죠." ◆ 옥소리, 내공이 쌓였다 결혼 역시 마찬가지다. 바꿀 수 없다면 어느정도 인내는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감내할 수는 없다. 아니다 싶을 때는 과감히 지적해야한다. 이에 옥소리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거울효과'. 남편의 잘못된 습관을 똑같이 따라해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그 중 하나가 반말이다. 박철은 쉽게 쉽게 말을 놓는다. 본인은 친근해서 좋다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접하기엔 거북한 게 사실. 이에옥소리는 똑같이 반말을 따라했다. "하루는 식당에서 제가 먼저 반말했죠. '아줌마, 여기 고기 가져와. 소주 1병 주고. 밥은 저기 갖다 줘.'얼마나 당황해 하던지. 제 모습이 보기 좋진 않았겠죠. 그 뒤로 아무데서나 반말하던 습관은 많이 고쳐졌어요." 인터뷰를 마칠 즈음, 도대체 언제 복귀할 건지 물었다. 이제 준이도 컸으니 다시 활동해도 되지 않느냐고 보챘다. "올해는 제게 의미있는해죠. 결혼 10주년, 데뷔 20주년이예요. 복귀요? 글쎄요. 비련의 여주인공 해보면 어떨까요? 아내로, 엄마로 산 10년. 이제는 나무보다숲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내공이 쌓인거죠." 한편 옥소리는 이날 찍은 결혼 10주년 웨딩화보를 자신의 미니홈피(<AHREF="HTTP: www.cyworld.com htbed?>isportainment.com)Copyrights ⓒ 스포테인먼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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