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사가 창의성 꽃피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직원들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상사
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LG경제연구원이 6일 `창의성을 꽃피우는 상사'라는 보고서에서 해답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창의성에 영향을 주는 핵심요인은 관리자들의 리더십(지도력)이라고
밝혔다.

일과 책임을 주고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리더들이 업무수행과정에서 어떤 방식으
로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창의성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조직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위해 리더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생
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이디어를 짜내고 종
전과 다른 해법을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더들은 단순 반복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잡무를 줄여주면서 생각
을 많이 하게 하는 일을 발굴해 배분하는 창의적 직무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연구
원은 조언했다.

연구원은 많이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으로 ▲ 구글처럼 70(회사 업무)
: 20(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 10(명상.아이디어 구상)이라는 근무원칙을 만들거
나, ▲ 기존 매뉴얼을 폐기해 제로베이스에서 생각하게 하거나, ▲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줘 의도적으로 위기를 조성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리더들은 또 부하들이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제안할 수 있는 회의 문
화를 만들고 부하들에게 지시하기 보다는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이후 리더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것을 선별해 실행을 촉진해야 한다며 아이디어를 과감히 실험해볼 수 있도록
시간, 자금 등 물질적 지원을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
다.

연구원은 창의성을 꽃 피우는 리더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사 본
인 스스로 더 많이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