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장점 합친 '양성형 인재' 뜬다"


“지금 세계는 인재 유치 경쟁시대입니다. 인재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방법도 더 과학적이고 세련되어야 합니다."

중앙인사위원회에 근무하는 정부효(44·사진) 서기관은 23일 세 번째 저서인 ‘아름다운 인재혁명’(도서출판 무한)을 펴낸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그는 ‘서서 오줌누는 여자, 치마입는 남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등 저서를 펴내 화제가 됐었다.

정 서기관은 “인재의 중심이 남성에게서 여성으로, 그리고 양성성을 가진 양성형 인재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양성성을 가진 인재가 복잡다단한 문제를 섬세하고 효율적으로 풀어가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을 비롯한 멀티네트워크의 등장으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남녀라는 성에 따라 오랫동안 지속돼온 인재분류의 영역이 무너지고, 남성의 장점과 여성의 장점이 결합한 ‘원 플러스 원’ 형태의 양성형 인재가 사회적인 리더로 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1인 2역이 아닌 1인 2성역(性域)의 시대로, 능력있는 남자나 여자가 아닌 여성적 능력을 가진 남성과 남성적 능력을 가진 여성이라는 양성형인재가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뷰티플한 남성이 인재로, 파워플한 여성이 인재로 중용되는 사례가 외국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의 인재들은 세계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업무현장에서는 ‘이력서 값’도 못하는 반쪽짜리 우등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진정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오로지 유창한 영어와 번듯한 학위에만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현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아닙니다."

정 서기관은 이 책에서 새로운 인재 패러다임의 6가지 법칙으로 ▲거액 불사, 백지수표도 아깝지 않다 ▲학력 불사, 졸업장은 종이에 불과하다 ▲연령 불사, 20대 사장 50대 신입사원 ▲국적 불사, 기업에 필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라 인재다 ▲개방 불사, 공채의 특권은 가고 특채가 뜬다 ▲벤치마킹 불사, 벤치마킹도 경쟁력이다 등을 들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인 정 서기관은 1985년 국가직 7급 공채시험에 합격, 행정자치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현재 중앙인사위원회 균형인사과에서 근무 중이다.
Posted by 퓨전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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