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강황, 대장-전립선암 등에 효과… 치매 예방 성장기 두뇌발달에도 좋은 ‘브레인 황금푸드’ 호박씨, 정어리, 말린 자두, 계피, 강황….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진가를 알아야 할 식품들의 리스트다. 지난해 7월 미국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몸에 이로운 식품’ 11가지를 소개했다. 이 식품들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식품들 가운데 2000년대 들어 특히 주목받는 식품은 강황과 생강이다. 강황은 생강에 비해 매운 맛은 약하지만 쓴 맛이 강하며 후추와 비슷한 향이 나 향신료로 주로 사용된다. 황금빛에 가까운 주홍색을 띠기 때문에 음식을 노랗게 물들이는데도 사용된다.
강황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커큐민(curcumin)이라는 색소 성분 때문이다. 커큐민은 치매 예방, 항산화 효과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3월 KBS2 건강정보 프로그램 ‘비타민’에서는 강황을 ‘불로장생의 명약’, ‘뇌졸중 예방의 특효약’으로 소개했다.
강황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카레. 강황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강황을 첨가한 라면, , 우동 같은 식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일반 카레보다 강황 함유량을 높인 백세카레도 이런 식품 중 하나다. 본격적으로 강황을 섭취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백세강황환, 순카레 가루, 강황 가루 등이 출시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서 인도중앙식품기술 연구소 프라카시 원장은 “강황 등 카레에 들어가는 향신료들은 풍미 효과는 물론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완화시키는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 강황의 항산화 효과…암, 염증, 치아질환에 도움 커큐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강황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4년 염증에 대한 특집기사를 다뤘다. 염증은 외부 병원균의 침입에 대한 우리 몸의 첫 번째 방어체계. 이 체계가 무너져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면 암과 같은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이런 염증반응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염증유발 인자들의 활동을 막는 성분이 바로 커큐민이다. 커큐민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세포들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대장암, 전립선암 등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권호정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커큐민은 암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새로 생기는 것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6년 커큐민이 암 전이와 관련된 효소의 활동을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데 이어 2007년부터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커큐민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커큐민은 관절의 마모현상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어 관절염과 치아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김영재 서울치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강황이 들어 있는 유산균 발효유가 충치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2007년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64명에게 강황이 들어 있는 유산균 발효유를 꾸준히 먹게 했더니 3개월 뒤 충치균 수가 감소했다는 것. 치주염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한 결과 치주염 원인균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이 연구결과 확인됐다.
○ 노화방지,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 커큐민은 활성산소를 파괴해 노화방지는 물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커큐민은 치매에 걸린 환자들의 뇌 속에 쌓인 활성산소와 유해물질을 제거해 인지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 국립의대는 60세 이상 1010명에게 강황이 주성분인 카레를 섭취하게 하고 인지력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관찰했다. 관찰결과 매일 카레를 먹은 노인들이 6개월에 한 번 이하로 카레를 먹은 노인들에 비해 인지능력이 손상될 확률이 5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경학회지도 2001년 카레를 즐겨먹는 사람이 자주 먹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발병률이 4배 정도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황은 치매예방 뿐 아니라 수험생이나 성장기 아이의 두뇌발달에도 좋은 ‘브레인 푸드’다. 심지어 정보통신기술 강국인 인도가 가진 뛰어난 기술력의 원천을 카레에서 찾는 해석도 있다.
○ ·간 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까지 한방에서는 강황을 혈액순환장애 치료제로 사용한다.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생리통 완화, 어깨 관절통, 타박상, 의 치료에도 강황은 자주 쓰인다.
강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 담즙산 분비를 촉진하는 ‘이담작용(利膽作用)’을 하기 때문에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중국의 ‘중약대사전’은 강황을 ‘이담작용이 있는 간장약’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강황은 예로부터 간과 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 강황의 체내 흡수율 높이려면? 지용성 물질인 커큐민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강황을 먹을 땐 가루를 내 물과 기름이 섞인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검은 후추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후추 속에 있는 피페린 성분이 강황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강황의 강한 향이 부담스럽거나 카레를 자주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환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진가를 알아야 할 식품들의 리스트다. 지난해 7월 미국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몸에 이로운 식품’ 11가지를 소개했다. 이 식품들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식품들 가운데 2000년대 들어 특히 주목받는 식품은 강황과 생강이다. 강황은 생강에 비해 매운 맛은 약하지만 쓴 맛이 강하며 후추와 비슷한 향이 나 향신료로 주로 사용된다. 황금빛에 가까운 주홍색을 띠기 때문에 음식을 노랗게 물들이는데도 사용된다.
강황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커큐민(curcumin)이라는 색소 성분 때문이다. 커큐민은 치매 예방, 항산화 효과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3월 KBS2 건강정보 프로그램 ‘비타민’에서는 강황을 ‘불로장생의 명약’, ‘뇌졸중 예방의 특효약’으로 소개했다.
강황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카레. 강황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강황을 첨가한 라면, , 우동 같은 식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일반 카레보다 강황 함유량을 높인 백세카레도 이런 식품 중 하나다. 본격적으로 강황을 섭취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백세강황환, 순카레 가루, 강황 가루 등이 출시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서 인도중앙식품기술 연구소 프라카시 원장은 “강황 등 카레에 들어가는 향신료들은 풍미 효과는 물론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완화시키는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 강황의 항산화 효과…암, 염증, 치아질환에 도움 커큐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강황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4년 염증에 대한 특집기사를 다뤘다. 염증은 외부 병원균의 침입에 대한 우리 몸의 첫 번째 방어체계. 이 체계가 무너져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면 암과 같은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이런 염증반응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염증유발 인자들의 활동을 막는 성분이 바로 커큐민이다. 커큐민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세포들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대장암, 전립선암 등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권호정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커큐민은 암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새로 생기는 것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6년 커큐민이 암 전이와 관련된 효소의 활동을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데 이어 2007년부터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커큐민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커큐민은 관절의 마모현상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어 관절염과 치아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김영재 서울치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강황이 들어 있는 유산균 발효유가 충치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2007년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64명에게 강황이 들어 있는 유산균 발효유를 꾸준히 먹게 했더니 3개월 뒤 충치균 수가 감소했다는 것. 치주염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한 결과 치주염 원인균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이 연구결과 확인됐다.
○ 노화방지,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 커큐민은 활성산소를 파괴해 노화방지는 물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커큐민은 치매에 걸린 환자들의 뇌 속에 쌓인 활성산소와 유해물질을 제거해 인지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 국립의대는 60세 이상 1010명에게 강황이 주성분인 카레를 섭취하게 하고 인지력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관찰했다. 관찰결과 매일 카레를 먹은 노인들이 6개월에 한 번 이하로 카레를 먹은 노인들에 비해 인지능력이 손상될 확률이 5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경학회지도 2001년 카레를 즐겨먹는 사람이 자주 먹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발병률이 4배 정도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황은 치매예방 뿐 아니라 수험생이나 성장기 아이의 두뇌발달에도 좋은 ‘브레인 푸드’다. 심지어 정보통신기술 강국인 인도가 가진 뛰어난 기술력의 원천을 카레에서 찾는 해석도 있다.
○ ·간 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까지 한방에서는 강황을 혈액순환장애 치료제로 사용한다.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생리통 완화, 어깨 관절통, 타박상, 의 치료에도 강황은 자주 쓰인다.
강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 담즙산 분비를 촉진하는 ‘이담작용(利膽作用)’을 하기 때문에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중국의 ‘중약대사전’은 강황을 ‘이담작용이 있는 간장약’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강황은 예로부터 간과 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 강황의 체내 흡수율 높이려면? 지용성 물질인 커큐민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강황을 먹을 땐 가루를 내 물과 기름이 섞인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검은 후추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후추 속에 있는 피페린 성분이 강황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강황의 강한 향이 부담스럽거나 카레를 자주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환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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