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귀재’ 또 600억 남겨
[문화일보] 2005-10-19 14:31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 ‘화제’::)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이 벤처 투자 분야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지난 2001년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을 미국의 e베이에 매각해 600 여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미국 최대의 인터넷 취업업체 몬스터 닷컴에 잡코리아의 지분을 매각, 역시 60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 기 때문이다.

‘고위험 고수익’성격이 강한 벤처 투자에서 두차례나 대박을 터트린 것은 권 사장이 거의 유일하다. 벤처 매각 차익 규모면에 서도 권 사장을 능가하는 인물은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에 회사 지분 52.4%를 매각, 4000억원을 챙긴 김정률 그라비트 전 회장 이 유일하다.

19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주주인 권 사장은 미국 몬스터닷컴의 모회사인 몬스터월드와이드에 회사를 넘기면서 약 600억원의 매 각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권 사장은 지난 1999년 잡코리 아 주식을 액면가 수준으로 구입한 이후 무상 증자 등을 통해 지 분율을 65.42%까지 높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잡코리아뿐 아니라 옥션, 인터넷 서점 와우북, 온라인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등 수십여개 인터넷 벤처기업에 투자 를 해왔다. 또 인터넷 허브사이트 인티즌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 난 2000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된 ‘ 닷컴(인터넷 벤처)붐’의 주역중 하나였던 것. 이후 거품이 꺼지 면서 인터넷산업은 붕괴 직전까지 몰렸지만 권성문 사장은 지난 2001년 KTB네트워크, 벤처투자업체 미래와사람 등과 함께 옥션 주식 50%를 e베이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총 인수합병(M&A) 규 모는 약 1500억원. 이중 권 사장 개인이 챙긴 매각 차익은 63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M&A건은 권 사장 개인의 일이기 때 문에 회사 차원에선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위험을 감 수하고 인터넷 벤처에 투자했고 직간접적으로 회사를 키우는데 기여했기 때문에 그 보상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재 권 사장은 중국·인도 벤처투자를 위해 중국에 체류중이다.
Posted by 퓨전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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