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명언 속에 길이 있나니 …
[중앙일보 2006-09-26 19:40]

[중앙일보 고란] 누구나 잠언집 하나쯤은 사봤음직하다. 명언은 평범하긴 하지만 삶에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펀드 투자에서도 명언 속에 길이 있다. 26일 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은 재무설계지원 전문회사인 FP넷과 함께 '명언 속에 숨어있는 펀드 투자 비법'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잘못된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에서부터 ▶투자목적을 정해야 하는 이유 ▶분산 투자해야 하는 이유 ▶펀드를 고르는 과정 ▶환매 전략 ▶수익률 폭락시 대응 방법 등을 동서양의 명언을 통해 설명했다.

이 회사 김용구 마케팅시너지팀장은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펀드 투자의 원칙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보고서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투자목적을 점검하라=실제 펀드 투자에 앞서 다른 사람의 잘못된 투자법을 파악하면 자신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우화 작가인 이솝은 "자신의 불행에 의해 배우기보다 남의 불행에 의해 배우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나쁜 투자 습관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펀드 투자는 사랑이 아니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는 "사랑에 관해서는 낭만적일 수 있지만 돈에 관해서는 낭만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막연히 끌리는 곳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제돼야 할 것은 '왜 투자하느냐'다. 자신의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도 "남의 취향에 맞는 아내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내를 구하라"고 하지 않았나.

◆제대로 골라 분산 투자하라=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는 "내일을 대비하려는 현명한 사람은 오늘부터 준비하되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 놓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는 투자의 위험을 줄여준다.

"좋은 열매를 얻으려거든 좋은 나무를 길러라"고 신약성서에 씌어있다. 좋은 펀드에서 좋은 수익률이 나오므로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가 본 것에 집착한다. 한 부분만을 보고 서로 자기가 옳다고 우겨댄다"(불경 중육모상경). 펀드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펀드평가사와 같은 객관적인 정보를 참조해 펀드를 골라야 한다.

◆펀드 관리는 또 다른 투자=기대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아선 안 된다. "행복의 가장 큰 장애는 과다한 행복을 기대하는 것이다"고 프랑스 계몽사상가 퐁트넬이 말했다. 적절한 수익 기준을 만들어 비교해가며 투자해야 한다.

언제 펀드를 환매하느냐는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 스페인 작가 그라시안의 말처럼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시기를 잡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시기를 놓친다". 원칙과 전략을 세워 제때 환매해야 한다. 다만 펀드 수익률이 폭락하는 데도 버티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럴 땐 영국 시인 밀턴을 기억하자. "가장 잘 견디는 사람이 가장 잘 성취할 수 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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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퓨전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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